이 물건의 처리 비용을 제대로 알려줘! 

 

아침,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려고 마요네즈를 사러 갔다. 식재료 구매에 있어 몇 가지 중요한 규칙  1)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함유, 2) 무자비한 포장, 3) 포장재에 대한 성분 표시. 

 

그래도 예전보다 한참 많이 나아져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가령 오늘 아침 산 마요네즈는 이렇게 쓰여 있다 : 내캡 /LDPE, 외캡/ PP, 외포장/패트 => 물론 이런 거 개짜증. 재활용하기 쉽게 그냥 단일종으로 만들란말야 이것들아. 

 

그런데 여기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격에 이 물건을 처리하는 데 드는 환경부담금을 같이 적어주면 어떨지? 물론 TMI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물건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사라지는 알아야 물건의 일생(!)을 아는 게 아닐까? 성분과 가격으로 이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정보를 알았다면, 이제 이 물건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드는 비용도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근데 뭐가 문제야?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데, 이런 정보가 과연 도움이 될랑가? 

TMI라며 불편해 하는 사람과 기업의 반발, 쩔겠지?

제대로 된 계산이 될까? 예를 들어, 지역마다 재활용수거나 쓰레기 처리 방법에 따라 다 다르게 될텐데. (역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계산해 내니까 시스템이 좀 정리되고 단일화되려나?)